바윗길도, 물길도 거뜬.."내가 길 위의 개척자"

서동철 2021. 4. 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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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랩터 타보니
일반 도로·레저용 와일드트랙
3.5t 견인하중 캠핑족에 딱
오프로드 주행 최적화 랩터
돌 깔린 경사구간 부드럽게
수심 85cm도 거침없이 통과
포드코리아 뉴 포드 레인저가 오프로드를 달리며 주행성능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가 지난 12일부터 중형 픽업트럭 뉴 포드 레인저의 2가지 모델인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레인저 랩터' 판매를 시작했다. 포드코리아가 전 세계 약 130개국에서 혹독한 기후와 지형 테스트를 거친 픽업트럭인 레인저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국내 캠핑족 등 레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간 활용성과 적재 능력, 견인력 등이 우수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수요는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넘어 다목적 차량으로 활용 가능한 픽업트럭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노리고 포드코리아가 출시한 레인저는 거친 지형도 단숨에 돌파하는 강력한 주행 성능, 단단한 차체 그리고 견인 능력까지 보유해 레인저는 국내의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공식 출시에 앞서 포드는 지난달 말 인천 중구 을왕동에 레인저의 주행 성능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취재진을 초청했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이날 두 모델을 소개하며 "풀사이즈 대형 SUV 익스페디션에 이어 포드가 자신감을 갖고 있는 픽업트럭을 국내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한 차원 높은 포드의 픽업트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레인저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함과 동시에 픽업트럭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레인저 랩터 두 모델을 준비된 오프로드에서 시승했다. 외관상으로는 두 모델을 구분하기 어려웠다. 실제 랩터는 전장×전고×전폭이 5560×1870×2030㎜, 와일드트랙은 5490×1850×1870㎜로 두 차종의 크기는 눈으로 구분하기 힘들 만큼의 차이였다. 레인저는 우람하고 강인한 외관과 함께 디테일을 엿볼 수 있는 실용적인 내부 디자인이 적용됐다. 와일드 트랙의 굵은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을 고려해 디자인됐으며 높은 벨트라인과 함께 다부진 느낌이었다.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랩터의 내부는 가죽 소재가 적용된 대시보드와 특유의 스티칭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다양한 주행 모드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내부 계기판과 8인치 터치스크린도 탑재돼 있었다. 랩터에는 랩터 로고가 적용된 스포츠 시트와 패들시프트, 알루미늄 스포츠 페달 등이 포함돼 있었다.

레인저 랩터는 험난한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차량이어서 오프로드에서 뛰어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와일드 트랙도 오프로드에서 무난한 성능을 뽑냈다. 랩터는 퍼포먼스 서스펜션, 폭스 쇼크업서버, 고강도 배시 플레이트, 올터레인 타이어 등 오프로드에 적합한 기술과 기능을 탑재했다. 랩터는 최고출력 213마력과 51.0㎏·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랩터는 성인 남성 허벅지 굵기만 한 바위와 돌들이 깔린 경사구간을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힘 있게 치고 올라갔다. 구간을 지날 때 덜컹거리는 느낌이 강하게 왔고 '시승차인데 차량 밑부분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순간 들었다. 함께 동승한 테스트 드라이버가 "이 정도 밑에서 돌이 튀는 정도로는 차량에 거의 손상이 발생하지 않으니 전혀 걱정하지 않다도 된다"고 설명해줬다.

비포장도로인 곳에서 시속 80㎞까지 속도를 순간적으로 끌어올려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내리막길에이르자 HDC(경사로 주행 제어 장치)를 활성화하고 액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라는 설명을 들었다. 액셀을 살짝 밟고 내리막길에 들어서자 스스로 브레이크를 제어하며 속도를 유지한 채 내려올 수 있었다. 원심력을 이용해 달려야 하는 사면 코스에서는 자동차의 능력이 더 돋보였다. 랩터는 무게중심을 차 하부에 실어 통과할 수 있었다. 수심 85㎝ 구간에서는 천천히 진입해서 일정 속력을 유지해서 달리라는 조언대로 진행하자 차체가 반쯤 물에 잠긴 상황에서도 민첩하게 해당 구간을 빠져나갔다.

와일드 트랙은 랩터와 마찬가지로 같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모두 동일하다. 랩터보다는 일반 도로 주행과 레저용으로 활용성이 높아 보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차로 유지 보조 등 차 내 첨단 기술이 장착돼 있다. 랩터로 주행했던 구간보다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코스를 주행했지만 오프로드 주행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 일부러 험한 오프로드 주행을 드라이빙 코스로 즐기는 것이라면 실제 운행을 하면서 접하게 될 오프로드 조건 정도에서는 만족스러운 주행이 가능할 것 같았다. 레인저 와일드 트랙은 3.5t, 랩터는 2.5t의 견인하중을 갖추고 있으며 적재량의 경우 와일드 트랙은 최대 600㎏, 랩터는 최대 300㎏까지 적재 가능하다. 레인저 와일드 트랙의 국내 판매가격은 4990만원, 레인저 랩터는 6390만원이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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