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일 경기 종합]최형우 2점 홈런 2발로 KBO 통산 12번째 2000안타 고지 등극하며 팀 승리까지 견인--사상 유례없는 4개 팀 공동 선두 그룹 이뤄
KIA는 20일 잠실 원정경기에서 14게임만에 에이스 애런 브룩스가 첫 선발승을 하고 최형우의 홈런 2발을 앞세워 LG를 6-3으로 이기고 연패를 벗었다. 7승7패로 다시 승률을 5할로 끌어 올렸고 LG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올시즌이 시작된 뒤 13게임이 지나도록 선발승이 하나도 없고 홈런도 지난 6일 최형우의 우월홈런이 유일했던 KIA는 그동안 괴롭히던 두 가지 꼬리표에서 한꺼번에 벗어났다.
KIA 최형우는 1회와 5회에 연거푸 홈런 2발을 터뜨렸다. 똑같이 2사 2루였고 LG 선발 정찬헌으로부터 뽑았다. 이 두발의 홈런으로 최형우는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BO 리그 40년의 역사에 단 12명만이 오른 고지다. 특히 최형우는 이병규(LG 타격코치)의 1653게임에 이어 1722게임으로 역대 2번째 최소게임에 2000안타 고지를 밟는 위업을 이루었다.
LG는 4회말 2사 만루에서 3루주자 채은성이 브룩스의 견제로 횡사하고 병살타 4개에다 실책 3개까지 겹치면서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특히 LG는 홍창기가 8회에 역전 희망의 불씨를 피운 2점홈런(1호)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우전안타에 홈으로 뛰어들던 김현수가 KIA 우익수 최원준의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kt는 창원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배제성 장성우 배터리의 투타 활약으로 NC에 5-2로 승리, 지난해 5월12일부터 시작된 창원 7연패 탈출과 함께 2019년 8월 28일 이후 무려 601일만에 창원에서 승리를 챙겼다. 5연승에다 공동 1위까지 성큼 올라섰다.
배제성은 5이닝동안 안타는 3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을 5개나 내주면서 100개의 공을 던지는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고비마다 삼진 5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 2패끝에 첫 승리를 챙겼고 포수 장성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배제성의 역투에 힘을 보탰다.
NC는 외국인투수 파슨스가 역시 사사구 5개에 발목이 잡히며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으로 첫 패배를 안았다. 애런 알테어는 8회 1점홈런으로 시즌 8호 홈런을 기록, 압도적인 홈런 생산 속도를 보이고 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SSG 선발 문승원은 5이닝 동안 5탈삼진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고 삼성 선발 이승민은 2⅓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6자책)으로 2패를 당했다.
반면 롯데의 베테랑 노경은은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연타석홈런, 김재환에게 시즌 3호 홈런 등 홈런 3개를 허용했지만 모두 1점짜리로 막는 관록을 보이면서 시즌 첫 승리를 안았다.
한편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키움에 7-3으로 이겨 시즌 첫 연승 바람을 탔다. 반면 키움은 6연패에 빠지면서 가장 먼저 10패째(5승)를 당했다.
한화 선발 닉 킹험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2승, 반대로 키움 김정인은 3이닝 5실점으로 2패가 됐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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