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 "백신도입 협조해달라"..유럽의회 의장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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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다비드 시솔리 유럽의회 의장에게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이 적시에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고, 사솔리 의장은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시솔리 의장은 "현재 백신 공급망이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백신 문제를 우선순위로 둬 처리할 것이며, 박 의장이 말한 내용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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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의회 의장과 화상 회담
박병석 국회의장은 20일 다비드 시솔리 유럽의회 의장에게 "유럽에서 생산된 백신이 적시에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고, 사솔리 의장은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의장은 이날 열린 사솔리 의장과의 제1회 한-유럽의회 의장대화'에서 "한국은 개방성, 민주성, 투명성 세가지 원칙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원활히 진행 중이지만 백신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렇게 부탁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 팬더믹은 협력과 연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그러자 시솔리 의장은 "현재 백신 공급망이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백신 문제를 우선순위로 둬 처리할 것이며, 박 의장이 말한 내용을 수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엄격한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투명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처리 과정에서 한국 등 인접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당사자인 한국의 입장을 존중해달라"며 "유럽연합(EU)이 대북제재를 이행하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위해 일관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에 사솔리 의장은 "유럽의 정신은 민주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편에 서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이 유럽의회 의장과 회담에서 '백신 도입' 협조를 구한 것은 세계 각국의 백신 확보 전쟁 상황에서 한국의 백신 공급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023년 화이자 모더나 백신 생산분까지 미리 사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과 백신 공급 계약이 올해분밖에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미국과 유럽이 입도선매에 나서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백신 가뭄에 시달릴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회담은 오후 5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유럽의회에서 아르멜 두오 의장 부비서실장, 준 오키프 대외정책 보좌관이 배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복기왕 의장비서실장, 한민수 공보수석비서관, 김형길 외교특임대사, 곽현준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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