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슈터' 강이슬 , 총액 3억9000만원에 KB행..박지수와 시너지 '우승 후보로'

조홍민 선임기자 2021. 4. 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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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소속 하나원큐는 큰 전력 손실
BNK, 강아정 영입 땐 '다크호스'
각 팀 순위 경쟁에 '강력한 변수'

[경향신문]

강이슬(오른쪽)이 지난 19일 청주 KB와 FA 계약을 한 뒤 허인 KB 은행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들의 거취가 속속 결정되면서 다음 시즌 코트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에 시선이 쏠린다.

배혜윤(32)이 지난 15일 수당 포함, 연봉 총액 4억원에 삼성생명 잔류를 결정한 데 이어 19일 강이슬(27)이 2년간 연봉 총액 3억9000만원에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었다. ‘빅3’ 가운데 아직 행선지가 확정되지 않은 강아정(32)은 BNK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들의 이동과 잔류는 다음 시즌 순위 경쟁에 강력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가대표 기둥 센터 박지수를 보유한 KB는 리그 최고의 슈터 강이슬까지 영입해 2021~2022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강이슬은 3점슛뿐 아니라 리바운드에도 능하다. 2020~2021시즌 경기당 평균 7.1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전체 8위에 올랐다. 여기에 속공 가담 능력도 출중해 여러모로 활용도가 높다. 클러치 능력은 강아정이 앞서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연령이나 안정감 면에서 강이슬이 한 단계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강아정이 BNK로 이적할 경우, BNK는 다음 시즌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020~2021시즌 리더십 부재를 절감하며 휘청거렸던 BNK로선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영입이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젊은 선수들로만 2~3시즌을 버텨온 팀에 국가대표급 포워드 강아정이 가세한다면 박빙의 승부처에서 놓치는 경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관건은 강아정이 기존의 어린 선수들과 얼마나 잘 어우러져 팀 분위기에 녹아드느냐다.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베테랑 리더가 합류하는 BNK는 지난 시즌과 사뭇 다른 모습으로 다른 팀의 위협이 될 수 있다.

반면 강이슬을 KB에 내준 하나원큐는 급격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일단은 주전 가드 신지현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로부터 보상 선수로 누구를 데려올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대범 KBS N 해설위원은 20일 전화통화에서 “강이슬을 영입한 KB는 강해진 전력을 바탕으로 내·외곽에서 짜임새 있는 농구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며 “도쿄 올림픽 때문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다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KB가)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전력”이라고 평가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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