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중단" 삭발까지..일본 해산물 단속 강화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항의하며 대학생 30명이 삭발식에 나섰습니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을 두고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수입 절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 즉각 취소하라! 취소하라! 취소하라!"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두고 연일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는 일본 대사관 앞.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농성에 이어, 이번에는 대학생 30여 명이 릴레이 삭발에 나섰습니다.
칠흑 같은 머리칼을 밀며 일본 정부에 강한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용수빈 /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저지 대학생 농성단 : 일본에 말하고 싶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세계인을 향한 핵전쟁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저지시키겠습니다.]
무엇보다 바다 건너오는 해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해양경찰 또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일본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중국과 러시아 같은 다른 나라 수산물을 일본산과 섞어 파는 행위는 엄격히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 : 해수부 수산물품질관리원과 식약처 등 관련 기관과 일선 서에서 일단 협조가 와서 (단속 강화할 방침입니다.)]
일본산 수산물의 90%가 거쳐 가는 부산 감천항 관문도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 식품 검사를 강화했던 식품의약품안전처.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의 검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검사 시간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턴 방사선 검사 장비도 23대에서 36대로 늘리고 분석 인력도 12명 증원했습니다.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식품의 안전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자 합니다.]
연일 우려와 반발이 심해지는 가운데 정부는 방사능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여러모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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