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닝 8실점 '와르르'..물음표 지우지 못한 이영하
[스포츠경향]
두산의 선발 마운드가 안정감을 찾지 못한 채 덜컹거리고 있다. 우완 이영하(24)가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영하는 20일 서울 사직구장에서 열린 방문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안타(2홈런) 4볼넷 1삼진 9실점 후 교체됐다. 두산이 5-10으로 패해 이영하가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시즌 1승2패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말 손아섭,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실점 없이 2사 1·2루 고비를 넘겼다. 2회초 호세 페르난데스가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 1-0 리드를 등에 업기도 했다.
그러나 이영하는 2회말 김준태에게 솔로포를 맞고 1-1 동점을 자초했다. 실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영하는 3회 1사 후 손아섭과 전준우, 이대호 등 상위타선을 출루시켜 1사 만루에 몰렸다. 정훈과 딕슨 마차도가 잇따라 적시타를 때려 두산은 1-5로 끌려가는 입장이 됐다.
이영하는 김준태에게 2루타, 한동희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만루에서 안치홍에게 만루홈런까지 맞았다. 3회에만 8실점해 점수가 순식간에 1-9로 벌어졌다.
이영하는 연초 스프링 캠프 때 두 차례 근육통이 발생해 페이스를 정상적으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에게 선발 기회를 줬지만 그가 얼마나 잘해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었다.
이영하는 첫 등판인 지난 8일 삼성전에서 5.2이닝 5실점(4자책) 패전 투수가 됐고, 14일 KT전에선 5.1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의 두 번째 등판이 끝난 후 “염려했던 것보다 밸런스가 괜찮아 보인다”며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 이영하는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이영하는 기복 있는 투구를 이어가다가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그는 올해 재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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