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에 떨어진 아이 열차에 치이기 2초전 구해낸 영웅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인도에서 한 역무원이 선로에 떨어진 6세 아이를 열차에 부딪히기 직전 구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인도 철도부가 19일(현지 시간) SNS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 교외철도 중앙선에 있는 방가니 역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승강장에 홀로 있던 엄마와 아이가 열차가 역에 접근하자 선로를 향해 걸어간다. 그러다 승강장 끝에서 발을 헛디딘 아이가 선로에 떨어지고 만다.

어찌 된 일인지 엄마는 아이를 구하지 못한 채 자리에 주저앉고, 아이는 키가 작아 승강장 위로 올라오지 못한다.

승강장 위에는 아무도 없어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

이때 역에서 전철수로 근무하던 마유르 셸케가 아이를 향해 달려온다.

열차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지만 셸케는 침착하게 아이를 들어 승강장 위로 올린 뒤 본인도 빠르게 올라온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 2초만 늦었어도 셸케는 열차에 치일 수 있었다.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 엄마는 시각 장애인이었다. 이 때문에 직접 아이를 구할 수 없었던 것.

셸케의 영웅적인 행동은 현지 언론뿐 아니라 CNN 등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피유시 고얄 인도 철도부 장관은 "셸케가 보여준 용기는 어떤 상이나 돈에 비할 수 없지만, 인류애를 고취한 것에 대한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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