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시프트는 효과는 확실한데 의외의 헛점
[앵커]
프로야구에서 수비 위치를 극단적으로 이동시키는 시프트 전술.
한화가 확실히 효과를 보고 있는데 허점도 보입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2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화 수비가 오른쪽 깊숙하게 이동합니다
비어있는 3루 베이스를 2루 주자 최지훈이 훔쳤는데,
[중계멘트 : "저런 부분이 수비 시프트에요, 3루수가 지금 저렇게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추신수의 타구는 1, 2루 사이에서 기다리고 있던 2루수 정은원에게 걸립니다.
[중계멘트 : "시프트로 추신수 선수의 타구를 잡아냈기 때문에 양면성이 있는거죠."]
실제로 올 시즌 한화 투수진의 피 BABIP, 즉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확률은 2할 6푼 4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습니다.
지난 시즌 8위였던 한화의 피 BABIP과 비교하면 무려 6푼이나 떨어졌는데, 좌타자 뿐 아니라 우타자의 피 BABIP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과감한 시프트 수비가 좌우타자에 상관없이 안타가 될 확률을 대폭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수베로/한화 감독 : "통계가 항상 전부를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계획했던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짜 도루'라고 불릴 정도로 헛점을 보인 도루 수비는 분명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송민섭/KT : "정상 수비라면 진루시키지 않는게 최선의 방법인데, 한화 시프트 같은 경우는 진루를 더 할 수 있게끔…"]
메이저리그식 수비 시프트가 한국무대에서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올 시즌 프로야구의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지혜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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