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 규제자유특구 '차질'..인도형 태양광도 '불법'
[KBS 광주]
[기자]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 허가도 없는 업체가 사업자로 참여했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문제가 된 태양광과 연료전지 발전, 당초 두 사업자의 역할은 이렇습니다.
먼저 태양광과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실증 장비까지 끌어옵니다.
이 장비가 있는 부지에서 사업의 핵심인 직류전기 송배전을 실증하는데요.
한 개 선로당 전송용량을 기존의 두 배인 최대 30메가와트로 올려도 보고, 전선의 높이도 6에서 9미터로 낮추는 방안을 실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업체가 허가를 받지 못하자 사업은 결국 차질을 빚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주 혁신산단에 있는 한국전력의 에너지신산업 연구소 부지, 특구 사업의 핵심인 중전압 직류 실증 장비가 들어설 곳입니다.
태양광과 연료전지 전력을 여기까지 끌어와 실증을 하겠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두개 업체가 끝내 허가를 받지 못하자 대용량 전원을 바로 연계한 직류 실증은 무산됩니다.
연관 사업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력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을 맡은 이 업체는, 결국 다른 농공단지의 전력 데이터를 활용해야 했습니다.
[이상록/에스엠소프트 이사 : "원래 목표는 거기에서(발전원) 나오는 데이터를 모아서 확인하고 관제를 하는 것이 저희 임무이었는데, 늦어지니까요."]
사업이 좌초 위기에 처하자 결국 특구사업자 가운데 한 곳인 한국전력이 나섭니다.
소규모 태양광 업체 170곳을 설득해 전력망이 모이는 신재생 전용 선로에서 전력을 끌어오기로 한 겁니다.
당초 취지와 달리 사업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비도 추가됐습니다.
15억 원을 들여 별도의 실증 선로를 구축해야하고, 한전에는 일종의 전기세도 내야 합니다.
[녹색에너지연구원 관계자 : "전력 손실분은 저희가 한국 전력공사에 전기세 명목으로 납부를 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 장비 수입 문제로 설비 구축마저 늦어지면서 실증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상섭/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과장 : "특구 실증 사업이 (올해) 완료가 되어야 하는데 조금 불가능 할 것 같아서 실증 기간을 조금 연장을 해야 하지 않나."]
특구사업자가 변경되고 계획도 수정됐지만, 전라남도는 특구법이 정한 특구지정 변경 신청도 하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절차를 이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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