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약사4구역, 아파트 대신 소규모 주택 검토?

이재경 2021. 4. 2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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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춘천시가 재개발 사업 대상지인 약사4구역에 아파트 대신에 소규모 주택 단지를 짓는 방식으로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조합측 관계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대공감시초소가 있던 춘천 망대마을.

2010년 재정비 대상 구역으로 지정됐고, 2013년에는 아파트를 짓기 위한 조합도 결성됐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2019년에 정비구역이 해제됐고, 조합은 춘천시를 상대로 2심 재판중입니다.

춘천시는 재판결과 도시재개발사업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될 경우, 도시재생사업으로 선회해서 아파트 대신에 소규모 단위로 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택정비사업방식입니다.

10세대 미만의 단독주택이나 20세대 미만의 다세대주택 등 인접한 집주인이나 땅주인들이 원하면 함께 집을 새로 짓는 방식입니다.

아파트보다 건축이 쉽고,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이수연/춘천시 도시재생과장 : "건축주들이 건축협정을 통해서 그런 집도 다 집을 지을 수 있고 공동으로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연립주택이라든지 이런 것을 지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조합 측은 춘천시 구상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아파트를 지어야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고, 사업 대상지에 빈 집과 낡은 집이 많아 도시재생방식의 사업은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연병국/춘천 약사명동 : "재개발이 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재산의 가치를 느끼고 이익을 가지고 가는 겁니다. 지금 재생으로 하게되면, 점점 낙후되고 지금 여기 사는 사람이 없어요. 이사 가면 전부 빈 집인데."]

아파트 신축 대신 소규모 주택건설로 방향전환을 제시한 춘천시의 제안이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이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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