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성산-의창' 개편..이번에 통과?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의창과 성산구 경계를 조정하는 행정구역 개편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행정구역과 생활권이 달라 겪는 불편을 해결하자는 것인데요,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선거구 조정도 불가피해, 내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통과할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 국회의원 선거구 개편 때 만들어진 창원시 행정구역, 당시 정치권 결정에 따라 반송동은 성산구로, 바로 옆 용지동과 대원동은 의창구로 편입됐습니다.
행정구역 경계를 놓고, 일부 동이 다른 구에 둘러싸이는 기형적 행정구역이 결정된 것입니다.
창원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구역 개편 최종안은 창원천을 기준으로 경계를 정했습니다.
기존 용지동, 대원동 전체와 두대동, 봉림동 일부를 성산구로 변경하는 내용입니다.
창원시는 내년 1월 특례시 출범과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할 때, 개편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 행정구역이 개편 완료되면 성산구 인구는 4만 명이 늘어 26만 명으로, 의창구 인구는 22만 명으로 줄어듭니다.
인구 변화는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선거구나 의원 수 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또, 공직선거법과 경상남도의회 선거구 관련 조례 개정도 필요합니다.
창원시의회 여야는 행정구역 개편의 시점을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우완/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회 대변인 : "선거에서 유불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유불리를 떠나서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대승적 관점에서 하루라도 빨리 행정구역이 조정돼야 한다고…."]
[박남용/국민의힘 창원시의회 대변인 : "시민 의견을 객관적으로 한 번 물어보자, 그리고 지금 (개편이) 한두 달 조금 늦추어진다고 해서 크게 행정상 잘못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혀 쉽게 풀리지 않던 창원시 행정 구역이 이번에는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조현석·권경환/그래픽:박수홍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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