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방역수칙 위반 물의..옥천군수 사과
[KBS 청주]
[앵커]
옥천군의 한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의심 증세를 느낀 뒤 한참 지나서야 검사를 받았다는 건데요.
그 사이 연쇄감염으로 이어졌고 방역 수칙까지 어긴 정황이 확인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옥천군 소속 한 공무원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처음 느낀 건 지난 14일.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기 무려 닷새 전이었습니다.
이 공무원은 그 사이, 민간단체 관계자들과 식사했고 단체 관련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선별 진료소를 찾은 건 같은 사무실 동료가 확진된 뒤였습니다.
선제 대응을 놓치면서 지금까지 공무원 가족을 포함해 모두 7명이 연쇄 감염됐습니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이 공무원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수칙을 어기고 가족 모임까지 가졌습니다.
[이수현/충청북도 감염병관리과장 : "선제적으로 검사를 했으면 오늘 같은 상황을 차단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고, 공직자이기 때문에 더 안타깝다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무원과 군의원, 민원인 등 8백 명 넘게 검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해당 공무원과 접촉한 민간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근무 부서 동료들마저 자가격리돼 행정업무 공백까지 우려되자 해당 자치단체장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재종/옥천군수 : "다른 지역 방문 자제 등 엄격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 공무원이 확진돼) 군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입니다."]
방역 최일선에 있는 공무원의 안일한 처신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아주 미세한 의심 증세라도 간과하지 말고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천춘환 기자 (southp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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