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정부에 탄원서 보내 "이재용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양범수 기자 2021. 4.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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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주지협은 "물론 지난 시간의 잘못이 사과문 발표로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나 법적·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일회성 반성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지속할 것인지 감시하는 일은 이 부회장과 삼성을 지켜보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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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허물 많은 중생…이재용, 참회 위한 많은 노력 해"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해 "이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됐다.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 참석을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날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 등에 이러한 내용의 탄원서를 보냈다. 주지협은 "이 부회장은 참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고,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며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 변화된 사회의식과 소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반성했다"고도 했다.

주지협은 "물론 지난 시간의 잘못이 사과문 발표로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닐지 모르나 법적·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일회성 반성인지, 아니면 앞으로도 지속할 것인지 감시하는 일은 이 부회장과 삼성을 지켜보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허물 많은 중생이며, 이 부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자신의 맹세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조계종을 대표하는 사찰 주지들이 재벌 기업인의 선처를 호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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