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화 장치 '불완전'..전문가들 "방류 계획 철회해야"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일본 정부는 정화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오염수 정화 장치 일부가 성능 검사도 받지 않은 채 가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화됐다는 물에서도 법적 허용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어서 정다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일본 참의원 회의.
한 의원이 오염수 정화장치 '알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야마조에 다쿠/일본 참의원/14일 : "본격적으로 운행하기 전에 '사용 전 검사'조차 완료하지 않은 것 아닌가요?"]
[후케타 도요시/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정화해 보관할지 굉장히 급하게 진행됐습니다. '사용 전 검사'를 건너뛴 부분이 있습니다."]
알프스 장비 일부가 '사용 전 검사', 즉 허가도 없이 가동되고 있다는 사실을 실토한 겁니다.
그럼, 정화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지난해 말 도쿄전력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알프스가 걸러낸 오염수에서 아이오딘129, 루테늄106, 스트론튬90 등이 법적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모두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입니다.
이렇게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가 전체의 70%가 넘습니다.
[손진호/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 "고장이 난 적도 있다고 그래요. 알프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적도 제법 있다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죠."]
국내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오염수 전수조사와 투명한 정보 공개가 먼저라는 겁니다.
[용홍택/과기정통부 제1차관 : "일본의 해양방출 세부 계획이 마련되는 경우, 지체없이 방사능 방출 농도, 배출 기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도록 일본에 요구할 계획..."]
정부는 방사능물질 신속검사법과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
정다원 기자 (m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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