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1명당 아동 비율 줄인다

김향미 기자 2021. 4. 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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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110곳 시범 운영
교사 1명 추가 채용 인건비 지원

[경향신문]

서울시가 어린이집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국공립어린이집 110곳을 선정해 오는 7월부터 해당 어린이집마다 보육교사 1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린이집에서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수는 보육의 질과 더불어 보육교사의 노동환경과 직결돼 있다. 시가 지난해 실시한 국공립어린이집 질 개선 연구를 보면, 보육교사의 80.1%가 보육의 질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교사 대 아동 비율 축소’를 꼽았다. 지난해 인천에선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수가 너무 많아 돌봄 사각지대에서 안전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상 0세 반은 교사 1명당 아동 수가 3명, 1세 반은 5명, 2세 반은 7명, 3세 반은 15명, 4세 이상은 20명으로 정해져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하면 교사 1명당 6명을 더 보육하고 있는 실태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보육업무 부담이 가장 큰 0세 반과 3세 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0세 반은 집중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있고, 3세 반은 교사가 돌봐야 할 아동 수가 직전 반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난다.

선정된 어린이집에선 0세 반은 교사 1명당 아동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3세 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조정해 운영하게 된다.

시는 21일부터 30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할 국공립어린이집을 25개 자치구를 통해 공개 모집한다. 자치구 자체심사 후 각 자치구가 서울시에 7곳씩 추천하면 시가 기존 어린이집 100곳, 신규 어린이집 10곳을 오는 5월 중 최종 선발한다.

7월부터 교사가 어린이집에 추가 배치되며 이 사업은 내년 말까지 진행된다. 소요 예산은 총 52억원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대상 시범사업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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