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 기분 표현할 말 없어"..작별 아쉬워한 손흥민

문상혁 기자 2021. 4. 2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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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 날, 손흥민 선수는 "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약 1년 5개월 동안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늘 함께 했는데 모리뉴 없는 손흥민은 어떨지, 문상혁 기자가 축구 전문가들 얘길 들어봤습니다.

[기자]

[모리뉴 (2019년 11월) : 오, 한국의 왕께서 무엇을 원하지? 네가 질문이 있다면 당연히 대답해줘야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가장 기대됐던 두 사람의 첫 만남, 수비를 두텁게 한 뒤 빠르게 역습을 해서 골을 넣는 모리뉴 전술에 손흥민의 빠른 발은 환호를 불렀습니다.

모리뉴의 데뷔전부터 1골 1도움, 번리와의 경기에서 70m 원더골까지, 경기마다 칭찬을 이끄는 활약이 펼쳐졌습니다.

[모리뉴 (2019년 12월) : 내 아들은 손흥민을 손나우두라고 불러요. 오늘 골은 정말 손나우두 같았죠.]

하지만 약속의 모리뉴 2년 차라 불리던 올시즌, 한때 리그 1위를 달렸지만 현재 리그 7위.

시즌 초반 적은 슛으로 골을 척척 넣었던 손흥민도 높은 수비 부담에 지칠 수밖에 없었고 당장 모리뉴의 '수비 위주' 전술에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토트넘이 오늘 유스팀을 이끌던 라이언 메이슨이 올시즌 남은 기간 감독 대행을 맡을 거라 발표했는데 모리뉴 없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역할이 달라질까.

축구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박찬하/축구 해설가 : 수비 가담이나 이런 것들은 좀 줄어들 수도 있죠.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내려와서.]

[이영표/강원FC 대표 : 이게 수비가 돼야지 공격도 되거든요. 수비하기 위해서 수비를 시키는 게 아니라 공격을 하기 위해서 수비를 해야 해요.]

갑작스러운 경질에도 마지막까지 유쾌한 모습으로 떠난 모리뉴.

[모리뉴/전 토트넘 감독 : 제 인스타그램에 올라가고 싶어요? 팔로어가 190만명이에요.]

떠나가는 스승을 향해 손흥민은 "죄송하고 함께해서 기뻤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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