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는데도 모두 믿더라"..'14시간 폭행' 누명 벗은 박상하

김광태 2021. 4. 2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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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일에 대해 아니라고 했는데도 모두가 그렇게 믿더라."

프로배구를 강타한 '학교 폭력(학폭)' 사태 속에 '14시간 감금 폭행'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은퇴한 뒤, 누명을 벗은 박상하(35)가 20일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상하와 그의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혔으며, 아파트에 끌려가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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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감금 폭행' 인터넷 폭로글 허위로 드러나
박상하 "정신과 치료 받아..사람 대하기 어렵더라"
박상하 <한국배구연맹 제공>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 일에 대해 아니라고 했는데도 모두가 그렇게 믿더라."

프로배구를 강타한 '학교 폭력(학폭)' 사태 속에 '14시간 감금 폭행'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됐다가 은퇴한 뒤, 누명을 벗은 박상하(35)가 20일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월 19일 인터넷 게시판에는 박상하가 중학생 때 학폭 가해자였다는 글이 올라왔다. 박상하와 그의 친구들이 자신을 괴롭혔으며, 아파트에 끌려가 14시간 동안 집단 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는 것이다. 박상하는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2월 22일 학창 시절 친구·후배를 때린 사실이 있다며 공개 사과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인터넷에 올라온 동창생 감금 폭행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고, 법률사무소 대환을 통해 작성자를 형사 고소했다.

대환은 20일 학폭 의혹을 제기한 김모 씨가 경찰 조사 후 "박상하와 중학교 시절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학폭을 당한 사실이 없으며, 자신의 학폭 피해를 이슈화하기 위해 박상하를 이용해 거짓말했다"고 자백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씨가 여론에 취약한 유명인의 입장을 이용해 거짓 폭로를 했다는 것이다.

박상하는 "김모 씨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최근 그가 경찰 조사를 받고 변호사를 만나 사과의 말을 녹음했다고 한다"며 "나는 용서가 안 됐지만,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이번 일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그동안 정신과 치료로 받고 절에도 며칠 가서 지냈다. 사람을 대하기가 어렵더라"라며 "그렇게 지내다가 닷새 전에 아내가 출산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첫아들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일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고, 벗어났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일은 아직은 모르겠다"고 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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