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문 정부 성공적 마무리 책임..일사불란하게 대선 준비할 것" [민주당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③]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경선에 나선 4선 홍영표 의원(64·인천 부평을)은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제 책임”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협상력으로 ‘국정 이어달리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일 경향신문과 전화 및 서면 인터뷰를 하면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당의 안정과 단결이 중요하다”며 “일사불란한 대선 준비로 그 기틀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당내 계파 논쟁에 “정치적 이해계산이 깔린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홍 의원은 부동산정책에 관해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되 현재 기조를 흔들면 안 된다”고 했다. 검찰개혁을 두고는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새로운 수사행정을 안착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면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시점 민주당에 필요한 리더십은.
“사심 없는 헌신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다. 당을 발판 삼아 더 큰 정치적 목표를 이루겠다는 속셈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 검찰개혁 속도조절은 필요한가.
“일단 올해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새로운 수사행정을 안착시키는 게 최우선이다. 국민의 신뢰와 동의하에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내대표 시절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70%를 넘었다. 다만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 개혁에 치중하다 민생에 소홀해 재·보선에서 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가 민생을 도외시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다. 의원들 대상으로 땅 투기 전수조사 중에 있다. 결과에 따라 출당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 ‘친문 책임론’이 제기된다.
“친문·비문 논란은 2015년 안철수 전 대표 탈당 이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친문 모임인) 부엉이모임은 이미 해체됐으나 ‘민주주의 4.0’에 대한 오해도 많다. 있지도 않은 계파를 이야기하며 ‘구태정치’를 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강성 지지층이 과다대표됐다는 비판이 있다.
“당심도 민심의 한 종류다. 당심과 민심이 같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교집합을 찾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다.”
- 부동산정책은.
“부족한 점은 신속히 보완하되 지금 기조와 방향을 흔들면 안 된다. 공시가격 현실화나 세금은 정교하게 조정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 종부세 기준을 인상하자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부동산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고칠 수 있다.”
김상범·곽희양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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