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국가비 "자가격리 위반·건보료 착각 내 무지..죄송"

양소영 2021. 4. 2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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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비. 사진|국가비 유튜브 영상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지난해 자가격리 중 생일파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방역지침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유튜버 국가비(본명 국가브리엘라, 33)가 사과 영상을 올렸다.

국가비는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녕하세요. 국가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지난해 10월 자가격리 위반 논란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국가비는 “그간 논란에 대해 오랫동안 침묵하면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린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그 당시 내가 꼭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사실로 알고 있던 것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혹시나 섣부른 말로 다른 분들에게 또다시 피해를 드리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다. 무엇보다 내 자신에게 너무나 실망했고 자책했다. 스스로를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고 털어놨다.

국가비는 “아직 많은 반성과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더 늦기 전에 그간 나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말씀드리고 싶다”며 “먼저 자가격리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에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다. 내 잘못으로 인해 불편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고개 숙였다.

또 그는 건강보험료에 대해 “지적받은 것처럼 내가 건강보험료를 낼 수 없는 조건이 맞더라. 지난해 10월까지 건강보험공단명의로 발송된 임의 고지서에 따라 국민연금을 납부한 것인데 건강보험료를 내고 있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고, 심지어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다. 내 무지가 너무나 부끄럽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드린 것 같아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국적에 대해서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고 여러 나라에서 살아야 했지만 우리 부모님이 오직 한국인으로만 키우고 싶어 하셨고 나도 그렇게 살아왔다. 성인이 되어서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외국국적불행사 서약서를 서명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적을 발탁당한다고 해서 성인이 된 후 서약서를 썼고 쭉 대한민국 국적자로 살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비는 “모든 일을 마무리 짓고 영국에 돌아와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일상의 크고 작은 고민들을 공유해왔는데 잘못된 언행과 내 무지로 인해 여러분들에게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끼셨을지 생각하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내가 뱉은 말과 행동을 주워 담을 수 없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의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어 자선단체에 정기후원을 서약했다. 여성과 아이들에게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비, 조쉬. 사진| 국가비 SNS

국가비는 “이번 일로 크나큰 실망을 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국가비는 지난해 10월 자궁내막증 치료를 위해 영국에서 귀국해 자가격리를 하던 중 유튜브 채널에 생일파티 영상을 올려 도마에 올랐다. 국가비와 남편인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는 국가비의 생일을 맞아 지인을 초대했다. 자가격리 기간이던 두 사람은 집 현관에서 손님을 맞았고 국가비는 케이크를 받은 뒤 마스크를 벗고 초를 끄는 등 격리 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 마포구보건소는 마포경찰서에 국가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마포경찰서는 지난해 12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월 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가비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논란으로 유튜브 등 활동을 중단했던 국가비의 남편 조쉬는 4월 말 복귀한다. 조쉬와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를 운영하는 유튜버 올리는 지난 13일 SNS에 “저희 모두 괜찮고 새로운 콘텐츠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4월 말 유튜브 활동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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