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변명 "사망사고 테슬라 오토파일럿 꺼져"

윤형준 기자 2021. 4. 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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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사업도 비판 쏟아져

미국 전기차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른 사건 사고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먼저 자국에선 ‘제품 결함’을 의심받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에선 테슬라 모델S가 주행 중 도로를 이탈해 나무를 들이받고 전소(全燒)돼 탑승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머스크는 19일 이 사고에 대해 “데이터를 복구해보니 오토파일럿이 켜져 있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는 오토파일럿 기능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미국 현지 경찰은 여전히 ‘오토파일럿 기능을 맹신한 탑승자들이 운전석을 비운 채 달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선 봉변을 당했다. 19일 개막한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선 한 중국인 테슬라 차주가 테슬라 전시 차량 위로 올라가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현지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 차주는 지난 2월 테슬라 모델3를 운전하던 중 브레이크 작동 오류로 교통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이 차주가 원인 조사엔 협조하지 않고 환불과 위자료만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중국 내 여론은 테슬라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외에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또다른 기업 ‘스페이스X’의 사업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 1만2000여개를 쏘아올려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준비중인데, 대량의 위성이 잘못 배치되거나 고장날 경우 충돌 가능성이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스미소니안 센터 천체물리학자 조너던 맥도웰은 “스타링크 위성은 수가 너무 많은 게 문제”라며 “스타링크로 인해 지구 궤도상 충돌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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