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일본대사 면담 제안..오염수 방류 취소·원점 논의

"원전 오염수 방출 안돼" 제주도민 입장 전달 예정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중인 방사능물질(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결정한데 대해 제주도의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며 20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에게 면담을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이날 외교부와 주한 일본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되는 제주도로서는 일본 정부에 대해 도민 사회의 의견 전달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제주 일본 총영사 면담에 이어 주한 일본대사와의 면담을 진행코자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2020년부터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을 통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의 취소와 원점 논의를 촉구해왔다”며 “한일해협 연안 시도지사 회의를 통해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공유를 주장해왔다”고 피력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어떠한 노력도 없이 모든 필요절차를 생략한 채 지난 13일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수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며 “이 같은 일본 정부의 결정은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인접국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하는 처사로 이로 인해 바다를 인접한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과 생태계는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지사 집무실로 이세키 요시야스 주제주 일본 총영사를 비공개로 초치한 가운데,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인 위협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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