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반도체 주고 백신 받아야" 백신스와프 최초 제안자 말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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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그동안의 유보적 태도를 깨고 미국과의 적극적인 '백신 스와프(교환)' 추진에 나서면서 실현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아직 미국을 상대로 말을 꺼낸 차원에 불과하지만 야권에선 "현금·백신·반도체 대미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백신 외교전'에 총력을 걸라는 주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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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그동안의 유보적 태도를 깨고 미국과의 적극적인 '백신 스와프(교환)' 추진에 나서면서 실현성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아직 미국을 상대로 말을 꺼낸 차원에 불과하지만 야권에선 "현금·백신·반도체 대미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백신 외교전'에 총력을 걸라는 주문이 나왔다.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인터뷰에서 " 야당이 동원할 수 있는 채널을 모두 동원해 초당적으로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외화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각국이 체결하는 '통화 스와프'의 개념을 백신에 적용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백신 스와프를 제안한 바 있다. 정부는 그러나 그동안 백신 스와프가 어렵다는 입장이었고 여권에서도 백신 수급 불안을 부추기려는 정치공세란 비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미국측과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다시 공론화되고 있다.
박 의원은 본인 역시도 정부의 태도 변화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미 정상회담이 5월말 잡히니 '어이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하며 갑자기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물 또는 현금으로 생산해 (백신을) 되갚을 수도 있고 반도체 대미투자를 통한 백신지원 협조 요청 등 우리가 얼마나 창의적인 발상으로 미국 공급을 지원받을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 나라가 mRNA백신을 위탁 생산해 미국이 필요한 백신을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확보 대책 특별위원회와 같은기구를 국회에 설치해 의원 외교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바다 건너 있는 동맹 미국이 지원해 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분에는 적극적인 쿼드(Quad) 동참도 필요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박 의원은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해 1억개가 넘는 백신을 확보한 사례를 거론하며 "(일본) 총리가 화이자에 전화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라 미국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하고 환경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보이면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 장관이 '쿼드'에 참여하지 않고 백신 협력을 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인 상황과 디커플링(탈동조화)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쿼드와 백신 확보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인식을 보인 것에 대해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세계는 총력 외교를 한다고 혈안이 돼 있다"며 " 범정부적으로 노력을해도 대통령이 나서서 컨트롤타워가 나서 될까 말까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백신 스와프와 관련, "국내 백신 수급 원활하게 하는데 기여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주 케리 방한과 현지 외교공관 통해 다층적 다방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어느정도로 진척돼있다고 설명드릴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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