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XX야" 욕설한 국회 3선 출신 마사회장 경찰 수사 착수
경찰이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김 회장은 측근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마사회 직원과 갈등이 있었는데 폭언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이 경찰청으로부터 금일 김회장에 대한 강요미수죄 등의 혐의의 고발장을 배당받았다. 해당 고발장은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에서 제출했고 경찰은 조만간 단체 인사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고발장에 따르면 김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특채하라는 지시를 했는데 이를 마사회 담당 직원이 거부했다. 이 때문에 김 회장은 해당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며 채용을 강요했다.
마사회 노조 측은 김 회장이 욕설을 내뱉는 녹취록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이 XX야, 내가 입법기관에서 12년을 했는데” 등을 내뱉었다.
김 회장의 이러한 측근 특별 채용 추진과 그 과정에서 폭언 논란이 불거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이와 관련한 감찰을 지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사안인 만큼 일선 경찰서가 아닌 상급기관에서 사건을 맡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이 특채하려던 보좌관은 결국 비상근 형태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회장은 제17대부터 3번 연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냈으며 2014∼2016년 마사회를 피감기관으로 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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