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년 전서 멈춘 가구소득..해법은 백신과 일자리다

2021. 4. 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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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보통가구'(경제활동가구)의 소득이 2년 전 수준으로 줄고 빚만 늘었다.

따라서 계층 간 소득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소득이 줄고 빚이 늘어난 만큼 월 저축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년 전 수준으로 멈춰버린 가구소득을 다시 늘리고, 빈부격차를 줄이는 해결 방법은 백신과 일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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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보통가구'(경제활동가구)의 소득이 2년 전 수준으로 줄고 빚만 늘었다. 빈부격차는 더 벌어졌다. 20일 신한은행이 발표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가구 월 평균 소득은 478만원이었다. 첫 조사였던 2016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던 월 평균 소득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해 2018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저소득층일수록 소득 감소 폭이 큰 것이 눈길을 끈다. 따라서 계층 간 소득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반면 부채는 늘었다. 2016년 이후 줄곧 줄어들던 월평균 부채상환액은 2019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소득이 줄고 빚이 늘어난 만큼 월 저축액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펀드 등 투자상품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30 세대의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상흔이 저소득층일수록 깊게 패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코로나19로 가난한 서민들의 생활고는 더 심해졌고 결과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정부의 반시장 정책에 코로나 대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저소득 서민층이 1차적 희생자가 되는 양상이다. 4차 유행이 턱 밑이라는 데 백신 공급은 제대로 안돼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게 됐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생계는 막막하다. 코로나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부러울 뿐이다. 마스크를 벗은 이스라엘의 거리는 인파로 북적이고, 백신이 넉넉한 미국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에게 한번 더 접종해 예방 효능을 연장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 필요성을 검토중이라고 한다.

2년 전 수준으로 멈춰버린 가구소득을 다시 늘리고, 빈부격차를 줄이는 해결 방법은 백신과 일자리다. 전국민 대비 백신 접종률이 3%에도 미치지 못한 우리로선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백신 가뭄 해소에 매달려야 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백신 효과에 따른 경기회복이 물건너 가기 때문이다. 백신 외교전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기업투자를 북돋아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해내는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 획기적 규제혁파, 노동시장 개혁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고용대란을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정부는 현실을 직시하고 속히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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