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부시, 미셸 오바마와 친한 게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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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셸 오바마 여사와 친분을 과시했던 일로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뜻밖의 반응이 있었다고 털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자택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각) CBS와 인터뷰를 통해 "미 국민들은 내가 오바마 여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데 매우 놀란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사회는 양극화돼서 저와 오바마 여사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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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미셸 오바마 여사와 친분을 과시했던 일로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뜻밖의 반응이 있었다고 털어놓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주 자택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각) CBS와 인터뷰를 통해 "미 국민들은 내가 오바마 여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데 매우 놀란 모습을 보였다"며 "미국 사회는 양극화돼서 저와 오바마 여사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6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흑인 역사·문화관 개장 기념식과 2018년 공화당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 오바마 여사와 반갑게 인사한 후 벌어진 일을 소개했습니다. 개장 기념식에선 오바마 여사가 부시 전 대통령을 반갑게 포옹했고, 장례식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이 오바마 여사에게 사탕을 건넸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이고, 미셸 오바마 여사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민주당원입니다.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의회가 지나치게 거친 정치적 발언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하면 이민자를 좀 더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정책 변화도 생겨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에 따른 마약, 강간 등 범죄 해결을 위해 엄격한 이민정책을 시행한데 대한 반대 견해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이민개혁 정책에 대해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민자의 초상화를 그려 책으로도 출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책이 정책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작은 목소리를 보탤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술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직이라는 것도 배움을 경험할 수 있고, 미술 또한 배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윈스턴 처칠 전 총리도 나이 들어서 했는데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민주 양당은 현재 상대방의 정책이 미국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에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까지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는 세태를 개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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