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사추세츠, 내신·추천서 없이 학생 선발..인종 형평성↑

금창호 기자 2021. 4. 2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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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미국 메사추세츠 주가 직업학교 입시에서 내신 성적과 추천서를 모두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고교 입시 과정에서 인종간 형평을 맞추기 위한 조치인데요. 

자세한 내용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알아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어느 주의 이야기인가요? 

금창호 기자

네. 보스턴글로브가 미국 메사추세츠주 제프 라일리 교육감이 직업학교 입시제도를 개선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직업학교는 우리나라의 특성화고와 비슷한 곳입니다.

소수 인종 등 취약계층 학생들의 직업학교 진학을 돕기 위해선데요. 

먼저, 입시에서 지원자의 중학교 내신 성적과 징계기록, 교사 추천서를 반영하지 않고요.

학교가 새 입학전형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때 지역 학군의 인구 분포를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어떤 인종이 얼마큼 있는지 보고 '형평'을 맞추는 겁니다.

이 밖에도 장애 여부와 소득요건 등으로 불리해질 수 있는 평가 방식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지금까지 입시 전형에 차별 요소가 있었나 보죠?

금창호 기자

'특정 인종이 지원하면 안된다'와 같은 명시적인 차별은 없지만, 입시 과정 자체가 인종차별적이란 지적은 계속 나왔습니다.

실제로 인종별 합격률이 다른데 백인 지원자는 73%가 합격하는 반면, 비백인 지원자는 60%만 합격합니다.

또,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이민 가정 학생들의 합격률은 절반에 그쳤지만, 영어가 능숙한 학생들의 합격률은 70%였습니다.

초중등교육위원회는 이르면 오늘 이 제안서를 승인하고, 오는 6월엔 최종 승인 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학교를 가지 못하니, 오히려 성적이 오른 곳이 있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의 보도인데요.

코로나 봉쇄조치로 밖에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던 영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해 대학 졸업생 가운데 1등급 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이 35%로 전년도에 비해 7%p 올랐습니다.

또, 졸업생 82%가 좋은 성적을 받아 '우수 졸업' 대상자가 됐는데요. 

이 역시 전년도에 비해 6%p 오른 수치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학교에 못 가서 공부가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성적이 오른 이유가 있습니까.

금창호 기자

고등교육관계자들은 먼저, 원격 수업이 학생들의 공부 패턴에 더 잘 맞았다고 봤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속도에 맞춰 원할 때 공부할 수 있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돌려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봉쇄조치로 아르바이트 등 외부 생활이 줄면서,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일정 성적으로 보장한 '손해 방지 정책'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이 정책으로 졸업생들은 막학기에, 무조건 봉쇄조치 이전 학기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은 시민교육에 대한 얘기네요. 

진보와 보수를 가릴 것 없이, 이런 교육이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어요.

금창호 기자

에듀케이션 위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대법관 두 명이 이런 주장을 펼쳤습니다.

진보 성향의 소냐 소토모마이어 대법관과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 그 주인공입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과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포위 사건으로 정치적 분열이 심한데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민교육이 필요하단 겁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미국 시민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나 보죠.

금창호 기자

소포모마이어 대법관에 따르면 과학과 수학 등 'STEM' 교육에는 매년 학생 1인당 50달러씩 투자하는데, 시민교육에는 겨우 5센트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1천분의 1 수준입니다.

소포모마이어 대법관은 시민교육을 통해 대화와 토론 방법을 익히고, 긍정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고서치 대법관은 연방 판사들도 시민교육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사법부가 지원하고 학교에서 '모의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도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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