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석방해야" 서병수 李·朴 사면론에 홍남기 "대통령 고유권한"(종합)

이성기 2021. 4. 2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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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20일에는 부동산과 금융 등 경제 분야 외에도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와 백십접종 지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관련 질의도 쏟아졌다.

첫 순서로 나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사면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현재 (홍 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인 만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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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홍남기 부총리, 총리 대행인 만큼 사면 건의해달라" 요청
양향자 "세계 반도체 패권 전쟁, 면밀한 대응 촉구"
"신났네, 신났어" 김상희 부의장 발언 항의 퇴장 소동도

[이데일리 김정현 이성기 기자]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20일에는 부동산과 금융 등 경제 분야 외에도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와 백십접종 지연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기술 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관련 질의도 쏟아졌다.

첫 순서로 나선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 사면을 꺼내들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서 의원은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렇게까지 괴롭히고 방치해도 되는건지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제 마음과 다를 바 없는 국민도 절반 가까이 된다. 지금이라도 석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면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데 현재 (홍 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인 만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사면 실시 여부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만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 `백신 특사`역할을 부여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는 상황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까지 요청한 셈이다.

백신 수급 문제도 집중 질타의 대상이 됐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모더나 대표와 화상통화하고 2000만명분을 2분기부터 들여온다고 했다. 어디에 있나”고 따져 물었다. 이에 홍 부총리는 “모더나는 4000만 도즈를 계약했고 상당 부분이 상반기에는 많이 들어오지 못할 상황이다. 하반기에 계약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통화가 계약인가. 계약서를 보여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계획대로 상반기에 (2000만 도즈의 백신이) 차질 없이 들어오도록 하는 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반도체 패권 전쟁과 관련, 정부의 면밀한 대응책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미국의 반도체 보호주의와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반도체를 국가 안보와 미래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면서 “전 세계가 반도체 세계 대전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우리 정부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K-반도체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이 급선무”라며 “벤처·중소·중견 기업 지원을 강화해야 하고 기존의 펀드 운영 및 조성 외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양 의원 질의 순서에 앞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의사봉을 넘겨받자 국민의힘 측에서는 “부의장 자격이 없다” “사과하라”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전날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홍 부총리에게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잘했어” 등 격려했는데, 이 모습을 본 김 부의장은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했다.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상황에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김 부의장이 사과 없이 의사진행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 차원에서 퇴장했다. 국민의힘 질의 순서는 모두 끝난 상황이었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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