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합동연설서 너도나도 "개혁" "촛불정신"
20일 광주·전주 지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최고위원 합동연설회에선 개혁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친문(親文) 강성 당원의 ‘문자 폭탄’을 감싸는 발언도 나왔다. 4·7 재·보선 참패로 당 쇄신 요구가 빗발치지만, 기존 지지층 결집에만 몰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고위원 후보로는 전혜숙·백혜련·강병원·김영배·서삼석·김용민 의원과 황명선 논산시장 등 7명이 나선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선 친(親) 조국 성향의 김용민(초선·경기 남양주병) 후보가 가장 먼저 연단에 섰다. 김 의원은 “친일·수구·재벌·검찰·언론 세력이 똘똘 뭉쳐 그들의 이익만 고집하고 있다”며 “제도적 개혁과 인적 청산을 통해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안의 기득권 때문에 진짜 타파해야할 기득권과 타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개혁보다 민생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민생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가치와 동떨어진 민생은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배(초선·서울 성북갑) 후보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김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강력한 개혁, 촛불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강한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이어 “개혁의 피로감 때문에 민생을 놓쳤다는 비판이 있지만 저는 생각이 다르다”며 “개혁과 민생은 민주당의 양 수레바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권익위의 민주당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를 처리하는 모범의 실천으로부터 우리 내부 혁신으로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을 지지하는 발언도 나왔다. 강병원(재선·서울 은평을) 후보는 “극성당원 문자가 당의 건강성을 해친다고 하고, 문자 폭탄으로 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저는 문자 당원과 소통하지 못한 당과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 후보는 “문자든 이메일이든 시위든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듣는 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당원 목소리가 맞다면 따라야 하고, 방향이 맞지만 구체적인 부분이 부족하다면 그들에게 당의 방침을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후보들도 있었다. 서삼석(초선·전남 영암무안신안) 후보는 “개혁 못지 않게 민생을 우선해야 하는 시기”라며 “개혁입법, 민생입법은 더 속도를 내야 한다. 국민과 당원에게 더 가까이 서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혜숙(3선·서울 광진갑) 후보는 “국민들이 밀어준 이 174석으로 권력개혁과 민생개혁을 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단결하고 좀 더 겸손해야 한다”고 했다. 논산시장 출신 황명선 후보는 “풀뿌리 현장의 목소리를 담지 못했다는 자치분권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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