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은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앞다퉈 '문재인''김대중' 소환(종합)

이철 기자,정윤미 기자 2021. 4. 2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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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주서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당대표 후보자(왼쪽부터)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제주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주먹을 쥐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광주·전주=뉴스1) 이철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의원은 20일 여권 텃밭인 호남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과 송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를, 우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당원들의 한 표를 기대했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전북 전주로 이동해 전북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의원은 전남과 전북 연설에서 모두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민주당 전 지역조직이 하나가 돼 완벽한 대선 승리를 이뤄냈다"며 "송영길을 선택하면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문 대통령 취임사)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는다 생각해 보라. 3당 야합 이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땀과 눈물로 만든 취약지역의 민주당 지방정부 교두보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결과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 무능한 개혁과 위선을 지적했다"며 "이 상황에서 하던 대로 하면 안 된다. 저부터 반성하고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변화할 것인가 관성대로 갈 것인가, 유능한 개혁,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인가, 소리만 요란하고 실속 없이 끝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섰다"고 덧붙였다.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홍영표 의원 역시 두 지역에서 모두 문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 대선 승리, 누가 할 수 있겠나"라면서 "위기를 돌파하는 치밀한 전략,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내는 협상력, 홍영표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도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홍영표만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당만 고칠 것이 아니라 당과 정부와의 관계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여야 할 것 없이 선거용 정당에 머물고 국가 전략, 국정 기획, 갈등관리 등 중요한 일은 모두 행정부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이 국가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그 결과를 함께 책임지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이기는 정당을 넘어 국가운영에 유능한 정당으로,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의 시대를 열겠다"고 호소했다.

우원식 의원은 호남 지역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1987년 대선에서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평민당에 입당했다"며 "말단 당직자로 군부독재가 저지른 인권유린 현장을 찾아가 인권백서를 만들었고, 이는 정당 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2012년 대선 패배 후 서민 사회적 약자를 지키는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현장으로 들어갔다"며 "문 대통령이 당과 국민을 이어주는 희망의 징검다리라고 한 그 을지로위원회"라고 설명했다.

우 의원은 또 "민생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다. 국민이 알려주신 길이기 때문"이라며 "현장에서 민주화의 길, 우리당을 길을 개척했다. 저와 함께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승리를 함께 이끌어나가자"고 강조했다.

20일 전북 전주시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라북도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최고위원 후보들도 참석해 당심을 겨냥한 공약을 쏟아냈다.

김용민 의원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유능하고 소통하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치, 검찰, 언론, 사법, 부동산 개혁 등을 통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 다만 민주당 가치와 동떨어진 민생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혜숙 의원은 "문재인을 지킬 사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 사람"이라며 "국민들이 밀어준 174석으로 권력개혁을 해야 하고, 민생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의원은 "노무현의 꿈과 문재인의 약속인 더불어함께 잘사는 나라, 사람사는 세상은 중단 없는 개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내부 혁신으로부터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민생과 현장에서 국민 눈물을 닦아주는 자치분권 정당으로서 역할을 다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했다. 참으로 죄송하다"며 "풀뿌리 정치로 정권재창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삼석 의원은 "지방 소멸을 막고 수도권 집중에 따른 부동산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되겠다"며 "개혁입법, 민생입법은 더 속도를 내야 한다. 국민과 당원에게 더 가까이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은 "극성 당원 문제가 당 건강성을 해친다고 하는데, 저는 먼저 당원과 소통하지 못한 당과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에게 어떤 의견이 나오더라도 국회의원과 지도부가 최종 책임을 지고 있다. 방향은 맞지만 지적이 부족하다면 지도부와 의원들이 당원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의원은 "당 대변인으로서, 전국여성위원장으로서, 법사위 간사로서 당 중심에서 소통하고 조직하고 싸워왔다"며 "정권재창출을 위해 능력있고 경험 있는 혁신 지도부가 구성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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