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전쟁 끝은 날까..bhc, 이번엔 BBQ 회장 고발

박수지 2021. 4. 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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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에 있던 치킨업체 비에이치씨(bhc)와 비비큐(BBQ) 사이의 소송전이 끊이질 않는다.

두 회사가 수년 동안 영업기밀 유출 등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엔 비에이치씨가 자사 이익과 관련 없는 배임 혐의로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비에이치씨는 윤홍근 비비큐 회장 등 4명을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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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에 있던 치킨업체 비에이치씨(bhc)와 비비큐(BBQ) 사이의 소송전이 끊이질 않는다. 두 회사가 수년 동안 영업기밀 유출 등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전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엔 비에이치씨가 자사 이익과 관련 없는 배임 혐의로 윤홍근 제너시스비비큐 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비에이치씨는 윤홍근 비비큐 회장 등 4명을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성남수정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비에이치씨는 “윤 회장이 비비큐와 관련 없는 개인 회사 ‘지엔에스하이넷’에 회사 자금을 대여하게 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2013~2016년 4년간 ㈜제너시스가 71억6500만원을, 비비큐가 2016년 11억9661만원을 지엔에스하이넷에 부당하게 대여했다는 게 비에이치씨 쪽 주장이다. 2016년 말 제너시스와 비비큐는 지엔에스하이넷의 대여금 각각 51억2400만원, 12억1311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기업이 다른 기업을 고발할 때엔 자사의 이익을 침해하기 때문인데, 이 고발 건은 비에이치씨의 이익과 관련이 없는 사안이다. 비에이치씨는 고발장에서 “잘못된 오너십과 경영 관행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두 회사가 그간 법정 다툼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비에이치씨의 ‘보복용’ 고발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에이치씨와 비비큐는 과거 한 지붕 아래 있었지만, 2013년 비비큐가 비에이치씨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한 뒤, 갈등이 시작됐다.

앞서 비비큐는 비에이치씨를 매각하면서 ‘비에이치씨가 비비큐 계열사에 물류 용역과 식재료를 10년간 공급하도록 해주겠다’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비에이치씨로부터 10년간 소스·파우더 등을 공급받겠다’는 내용의 전속 상품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비비큐는 물류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신메뉴 개발정보 등 영업비밀이 새어나가고 있다는 이유로 2017년 물류용역 계약과 상품공급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비에이치씨가 2018년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손해를 봤다며 대금 청구 소송을 진행하며 소송전이 시작됐다. 또 박현종 비에이치씨 회장은 비비큐 내부 전산망에 불법 접속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날 비에이치씨의 고발에 비비큐 관계자는 “비비큐 이미지를 훼손하고자 경쟁사의 왜곡된 고발로 보인다”며 “수사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해 무고함을 명확히 밝혀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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