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민생 우선" 송영길 "민주당 다 바꿔" 홍영표 "당 중심 개혁"

주희연 기자 2021. 4. 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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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가 20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홍영표·송영길·우원식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광주·전북 지역에서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첫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당 대표 후보인 우원식·송영길·홍영표(광주 연설 순) 의원은 서로가 대선 승리에 가장 적합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개혁과 민생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우원식 후보는 ‘민생’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양극화, 코로나 19, 부동산 값 급등, LH 사태, 다 아우르면 결국 민생”이라며 “민생으로 정면돌파 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은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요구하는 것이지만, 소리는 요란한데 성과가 더뎠다”고 했다. 당내서도 이견이 큰 검찰개혁 등의 권력기관 개혁 문제에 치중하느라 민생은 뒷전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송영길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큰 절을 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국민께서 무능한 개혁과 위선에 매서운 회초리를 드셨다”며 “민주당 이름만 남겨두고 다 바꾼다는 자세로 혁신해야 한다”고 했다. 송 후보는 “유능한 개혁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정부 백신 확보와 생산,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무주택자·청년 집값 문제 해결 등을 언급했다.

홍영표 후보는 ‘당 중심의 개혁’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국가전략, 국정기획, 갈등관리 등 중요한 일은 모두 행정부에 맡기고 있다”며 “정당이 국가운영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그 결과를 함께 책임지는 정당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당이 만드는 정책을 정부가 받아 집행하고, 정부 인사도 당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 후보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후보는 자신이 만든 을지로위원회를 설명하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과 국민을 이어주는 희망의 징검다리’라고 극찬하셨다”고 했다. ‘무(無)계파’를 강조한 송영길 후보는 “제가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민주당 전 지역조직이 하나가 되어 완벽한 대선 승리를 이루어냈다”고 했다. 홍 후보는 “변화와 혁신, 대선 승리는 대통령과도 가감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홍영표만이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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