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미 백신 스와프, 美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백신 수급 물꼬 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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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코로나19 백신 확보 방안과 관련해 '한미 백신 스와프'를 언급하면서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에서 백신 스와프를 검토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한미 간의 백신 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백신 스와프 제안을 전달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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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0일 코로나19 백신 확보 방안과 관련해 '한미 백신 스와프'를 언급하면서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를 통해 백신 수급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에서 백신 스와프를 검토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한미 간의 백신 협력은 다양한 단계에서 중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며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방한 때도 논의했고, 장관급 차원 등 여러 차원에서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우리나라의 국내 백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 전까지 좀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미 백신 스와프 주장은 '미국통'으로 분류되는 박 의원이 먼저 제안한 개념으로, 박 의원은 지난해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관련 조항을 원용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백신 스와프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이 백신물량을 먼저 공급 받으면 이후 한국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해 미국에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백신 스와프 제안을 전달한 적도 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정부는 '76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K-방역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강조하면서 야권의 주장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최근 들어서는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3%를 밑도는 등 세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 장관에게 "백신 접종률이 세계 꼴찌 수준이다. 정말 참담하고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했고, 정 장관은 "저희도 상황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 시정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백신 확보를 위해 특사 파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정 장관은 백신 확보를 위해서라도 쿼드 등 안보 협력을 해야 한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에서도 백신 문제는 정치·외교적 사안과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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