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재조사' 논란 군사망조사위원장 사퇴
이인람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 위원장이 '천안함 재조사'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일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의 전사 장병 유족, 생존 장병들과 국민께 큰 고통과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규명위는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해온 신상철 씨의 재조사 진정을 두고 지난해 12월 14일 조사 개시를 결정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위원회는 천암함 유족, 생존장병 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위원회 측은 규정에 따라 진정인에 대한 결격 사유가 없고, 법에 따라 추후 얼마든지 진정을 각하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나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파장이 거세지가 위원회는 지난 2일에서야 긴급회의를 소집해 기존 결정을 뒤집고 천안함 재조사 진정을 각하 처리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조사개시 과정이 법과 규정에 따른 절차라는 이유로 유가족들의 뜻을 세밀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들의 명예를 세워 드리지 못한 것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잘못을 깊이 통감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과 천안함 전사자 유가족 등은 이른 아침부터 청와대와 국방부 앞에서 이번 사건을 항의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천안함 46용사 유족회와 생존자 전우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규명위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천안함 폭침 주체에 대한 대통령 입장 표명 △국방부의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및 국방장관 설명 등을 요구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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