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기억' 의심에서 오는 반전의 묘미 [씨네뷰]

김종은 기자 2021. 4. 20. 1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일의 기억'의 관전 포인트는 반전이다.

시놉시스만 봐도 반전이 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내일의 기억'은 적나라하게 반전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모든 사건이 끝났다는 지점에서 '내일의 기억'은 다시 한번 변주하며 끝까지 긴장감을 풀 수 없게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기억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내일의 기억'의 관전 포인트는 반전이다. 예상을 깨는 반전이 99분의 러닝타임 간 거듭해 등장하며, 쉽사리 긴장을 놓칠 수 없게 한다.

21일 개봉하는 영화 '내일의 기억'(감독 서유민·제작 아이필름코퍼레이션)은 사고로 기억을 잃은 주인공 수진(서예지)이 집으로 돌아온 뒤, 이웃들의 위험한 미래를 보기 시작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집으로 돌아온 수진이 평범치 않게 느끼는 건 이웃뿐만이 아니다. 우연치 않게 만난 옛 직장 동료는 수진에게 사고 전 자신이 남편의 폭행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고 한다. 또 동료가 건넨 사진 속엔 남편 지훈(김강우)이 아닌 다른 남성이 자신의 곁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수진을 혼란스럽게 한다.

비밀이 있는 듯한 수상한 남편, 기억을 잃은 주인공, 믿기 힘든 소리를 하는 옛 직장 동료까지. 시놉시스만 봐도 반전이 있음을 쉽게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내일의 기억'은 적나라하게 반전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까진 예측할 수 있다. 하지만 '내일의 기억'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간다. 모든 사건이 끝났다는 지점에서 '내일의 기억'은 다시 한번 변주하며 끝까지 긴장감을 풀 수 없게 한다.

특히나 '내일의 기억'은 수진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보는 이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 모든 기억이 주관적이다 보니 개인의 견해가 담겨 있고, 이는 계속해 기억을 왜곡하고 변형시킨다. 그렇게 '내일의 기억'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계속해 무엇이 진실인가 의심하고 추리하게 만든다.

이 가운데 99분의 짧은 러닝타임은 미스터리 스릴러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계속된 추리와 의심으로 지쳐갈 때쯤 진실을 밝혀 답답할 뻔한 마음을 후련하게 만들고, 스토리가 막힘없이 시원시원하게 풀어지다 보니 잡다한 건 의식하지 않고 그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극을 이끌어가는 서예지와 김강우의 호흡도 좋은 편이다. "스릴러 영화지만 멜로 정서를 가득 담아봤다"는 김강우의 말처럼 짙은 멜로가 담긴 건 아니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고 보듬아 주는 부부의 모습부터 추후 의심을 하게 되는 모습까지, 적절한 액션과 리액션으로 호흡하며 극을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이렇듯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준수하다 보니, 최근 불거진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논란이 아쉽기만 하다. 다행인 건 현재 '내일의 기억'은 '서복'을 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하고 있는 중이다. 과연 '내일의 기억'이 악재를 기회로 삼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내일의 기억']

김강우 | 내일의 기억 | 서예지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