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게임? 가상현실에 블록체인 더해야죠"
메타버스서 금융 거래 중요해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도 관심
IP분쟁 마감하고 신작도 호조
이제 블록체인 성과보일 시점
경기도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만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완전히 관련이 없는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 비판받는 경우가 있는데 게임과 메타버스, 블록체인은 결국에는 만날 분야이고 관련성도 큰 사업"이라며 "이제 위메이드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고 나갈 때가 됐다"고 전했다.
물론 가상화폐 시세 붕괴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게다가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적자를 기록했다. 장 대표는 "담당자들에게 될 때까지 10년도 투자해주겠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금까지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소수의 관심사였지만 제도가 정비되고 나면 다수의 사람이 참여하는 플랫폼, 금융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메이드가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은 최근 시장에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단순히 가상화폐가 전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인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 '재신전기 포 위믹스'를 해외에서 서비스 중이고, NFT(대체 불가능 토큰) 마켓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빗썸 인수설에 대해서도 그는 "거래소는 가상자산의 허브 같은 역할이기에 사업이나 투자 등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업인 게임과의 연계도 중요하다.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2018년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 등장하는 초거대 가상현실 게임인 '오아시스'를 예로 들며 "특히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는 실제 사회에서처럼 타인과 협력하거나 경쟁하는데 그 안에서 경제활동까지 이뤄진다면 더 이상 게임을 단순한 유흥이나 비생산적인 일로 치부하는 일도 줄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게임을 잘 운영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위메이드가 보유한 미르 IP는 중국에서 인기가 높지만 넘쳐나는 표절 게임으로 지난 몇 년간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장 대표는 "IP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은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앞으로 직접 IP를 더욱 발전시킨 게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미르M' '미르W'까지 IP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게임을 통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통한 가상자산까지 양쪽으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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