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기모란 엄호 "화이자 요구 매우 무리"

"(계약) 했을 때 야당과 언론 공격이 만만치 않았을 것"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해 "실제로 저희가 다 공개할 수 없지만 화이자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요구가 매우 무리하다. 현재도 그렇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계약 당사자 간의 문제라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공개를 못해서 그렇지 내용들이 공개된다면 그렇게 하면서까지 협상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아마 (계약) 했을 때 야당과 언론의 공격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논란에 대해서도 "방역이 안정적인 국가에서는 백신 문제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며 "그런 상황에 대해서 전문가로서의 의견을 피력했던 것이다"라며 감쌌다.

이어 "이후 추진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당시 다국적 제약회사에게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 기획관은 지난해 11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말해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김어준씨는 "화이자 마케팅에 우리가 넘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