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금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범죄 기승 '주의'

제주CBS 고상현 기자 2021. 4.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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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싼 이자로 대출을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일명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A(20대)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인 A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모처에서 6차례에 걸쳐 2명 이상의 피해자를 직접 만나 83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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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출금 갚으면 싼 이자로 대출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그래픽=안나경 기자
제주에서 금융기관을 사칭해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싼 이자로 대출을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는, 일명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원 A(20대)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인 A씨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모처에서 6차례에 걸쳐 2명 이상의 피해자를 직접 만나 83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금융기관을 사칭해 접근했다.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저금리로 대출을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챘다.

특히 피해자들에게 대출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하면서 휴대전화에 해킹앱을 설치하도록 요구했다. 이 해킹앱을 통해 피해자 일부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아채기도 했다.

A씨 역시 이를 통해 한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아채 돈을 받기로 한 날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추가 범행을 이어가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으로 활동하며 건당 15만 원~20만 원의 대가를 받았다. A씨는 "구직사이트를 통해 채권 추심 알바인 줄 알고 일을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직 윗선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건도 제주경찰청 보이스피싱 범죄 전담팀으로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제주에서 대환대출 보이스피싱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범행 과정에서 해킹앱을 깔도록 해 수사망을 피하는 등 수법이 고도화 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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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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