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주자들, 쇄신경쟁 안 보인다..당심 구애 골몰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2021. 4. 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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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경선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재보선 참패 후 들끓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쇄신 열기는 식고 있다.

대신 당 대표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나 개인 정치성향을 둘러싼 말싸움이 잦아지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합동 방송토론회에서 송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제2의 노무현'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낸 것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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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송 '혁신' 주장 놓고 진문 검증 확전..'계파 찬스' 설전도
정의 "화려한 말잔치만..말을 몰기 전에 말머리부터 점검해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송영길, 우원식 당대표 후보자(왼쪽부터)가 2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제주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주먹을 쥐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윤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 경선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재보선 참패 후 들끓었던 더불어민주당의 쇄신 열기는 식고 있다. 대신 당 대표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나 개인 정치성향을 둘러싼 말싸움이 잦아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의원은 20일 광주에서 열린 광주·전남·제주권역 합동연설회에서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앞세워 호남 표심 구애에 주력했다.

반성이나 혁신 방향에 대해서는 첫 입장 표명과 대동소이한 내용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홍 의원은 '당의 주도권'을, 송 의원은 '당명 빼고 전면 변화', 우 의원은 '민생' 메시지를 여러 채널을 통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신 이들의 논쟁은 각자의 부동산 정책과 송 의원의 '계파 찬스' 발언, 핵심 지지층을 자극할 '과거 행적' 등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는 계보찬스가 없다"라고 발언한 송 의원을 겨냥해 "계파를 꺼내는 순간 없던 계파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전날 합동 방송토론회에서 송 의원이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제2의 노무현'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이 '당명 빼고 전면 변화'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구해온 정체성을 버리고 당청관계에 있어서도 다른 길로 갈 수 있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송 의원은 "사담에서 나온 얘기 일부가 전달돼 왜곡·과장된 면이 있다. 나는 일관되게 노무현 대통령을 지켰다"면서 "두 분이 원내대표를 했는데, 두 분이 잘했으면 그렇게까지 (선거에서) 참패를 했겠나"라고 반격했다.

김용민 최고위원 후보는 앞선 합동연설에서 '개혁의 당위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개혁을 통해 민생을 챙겨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의 가치와 동떨어진 민생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토대 아래 특권층 없이 공정하고 다 함께 풍요로운 사회를 원한다. 그 때문에 민생 문제는 민주당의 가치 아래에서 개혁과 함께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선을 중심으로 쇄신 불씨를 지키려는 노력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쓴소리 경청'이란 주제로 공개 강연을 열고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초청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 자리에서 "재보선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후보를 낸 것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뉴스1에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화려한 말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모든 후보가 개혁을 말한다"며 "그러나 4·7 보궐선거 이후 부동산정책의 유턴,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의 지지부진함은 민주당이 '개혁'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 감동이 없는 것은 자가당착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몰기 전에 말머리부터 어디를 향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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