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시의 별관 증축 제안에 "코로나19 극복부터.."

권오봉 여수시장, 시의회와 시청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제안
전창곤 의장 "시민 마음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유보적 입장
일부 의원들 "구도심 공동화 현상 막기 위해 청사 이전 안 돼"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시의 시청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제안에 대해 시의회는 "코로나19 위기부터 극복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20일 여수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210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8일간의 회기를 시작했다.

전창곤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은 통합청사보다는 시민통합이 먼저다"면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갈가리 찢긴 마음으로 어떻게 이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는가, 별관증축 문제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나서 논의해도 될 일이다"면서 "더 이상 이 문제로 시민 간 갈등과 대립, 분열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 의장은 전날 권오봉 여수시장이 본 청사 별관 신축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시의회와 합동 여론조사를 하자는 제안에 대한 답변을 개회사에 일부 담았으나, 시가 바라는 여론 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여수시는 시장의 여론조사 제안에 대한 견해를 시의회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가 정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의회가 폐회할 때까지 기대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번 회기에 청사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태도를 보인 반면 또 다른 의원들은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청사가 이전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 당분간 찬반 의견은 팽팽히 맞서며 평행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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