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핫100 1위가 '밀양 박씨'라고?
'리브 더 도어 오픈' 1위에 올라
전쟁고아 한국계 어머니 둔
앤더슨 팩 '밀양박씨' 별칭
미국 빌보드 4월 둘째 주 핫100 차트 1위는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이 차지했다. 마이클 잭슨 이후 최고의 팝 아티스트라는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결성한 밴드 '실크소닉'의 작품이다. 미국 팝에 정통한 네티즌들 사이에선 "드디어 밀양 박씨가 빌보드까지 접수했다"며 우스갯소리를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계 아티스트 브루노 마스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팩이 밀양 박씨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답은 앤더슨 팩의 가정사에 있다. 그의 어머니는 6·25전쟁 당시 혼혈 고아였다. 아프리카계 미군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나 고아원에 버려졌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가정에 입양된 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결혼해 앤더슨 팩과 여동생을 낳았다. 앤더슨 팩에겐 25%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셈이다.
이번 핫100 차트 1위 '리브 더 도어 오픈'이 남긴 의미가 작지 않다. 빠른 템포 디스코나 전자음이 가득한 음악이 차트 상위권을 독식하는 현 흐름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멤버들끼리 노래를 주고 받고, 그 사이를 드럼·기타·피아노 등 악기 소리가 흐른다. 전형적인 아날로그 감성이다. 여성을 유혹하는 듯한 느끼한 가사와 그에 걸맞은 유혹의 제스처도 발군이다. 1970년대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가다. 브루노 마스에게는 통산 8번째 핫100 1위, 앤더슨 팩에겐 첫 번째였다. 바야흐로 '밀양 팩씨' 전성시대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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