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네" 발언 김상희, 어제 野 항의받자 또 "하하 참 내"

이슬비 기자 2021. 4.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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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의장 자격 없습니다” 野 항의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기 위해 의장석에 오르자(왼쪽 사진),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부의장의 전날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 퇴장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김 부의장은 전날 의장석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했다. /이덕훈 기자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 사회를 보면서 야당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조롱 섞인 발언을 한 김상희 부의장이 20일 별다른 사과 없이 다시 의장석에 올랐다. 그러자 야당은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항의하며 전원 퇴장했다. 이날 야당이 거세게 항의하자 김 부의장은 “하하, 참내”라고 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 부의장은 전날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하고 연단에서 내려오자 “잘했다”고 격려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혼잣말을 했다. 이는 미처 꺼지지 않은 마이크를 통해 모든 의원에게 전해졌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부의장으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김 부의장은 이날도 박병석 국회의장을 대신해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 사회를 맡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부의장 자격이 없잖아” “들어가세요!” “사과하세요” “어떻게 사과도 없이 회의 진행할 수 있습니까”라며 항의했다. 김 부의장은 질의 순서로 단상에 오른 민주당 양향자 의원에게 “질의하세요”라며 의사 진행을 이어갔다. 계속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김 부의장은 “하하, 참내”라며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김 부의장 사회를 전면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나갔다.

앞서 허은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야당에 대한 비아냥과 차가운 오만함만이 가득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항의 방문해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도 김 부의장이 다시 의장석에 오르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거칠게 항의한 것이다. 야당은 “정중히 사과하거나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윤리위에 김 부의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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