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X천우희 '비와 당신의 이야기', 봄 감성 저격할 아날로그 무비(ft. 강소라) [종합]

2021. 4. 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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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따스한 공감과 위로를 안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올 봄 관객을 찾는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강하늘, 천우희와 조진모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와 소희(천우희),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내려가는 영화. 꿈도 목표도 없는 삼수생 영호와 새로울 것 없는 현실에 순응하는 소희는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청춘이다. 알 수 없는 내일에 불안하고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생기를 잃어가던 두 사람은 영호가 편지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맞는다.

조 감독은 연출 계기에 대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이후 편지와 말로 바뀌었다"라며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물론 드라마와 연극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식지 않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강하늘은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나가는 보통의 20대 청년 영호 역으로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선다. 그는 "대본이 재밌었다. 분위기와 톤을 가진 영화를 오랜만에 대본으로 읽게됐다. '내가 옛날에 연애편지를 썼을 때 어땠지?'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더라. 흡입력이 있었다. 감동이 커다랗고 대단하진 않지만 조금씩 모여온 것이 소소하게 탁 터지는 느낌이 좋았다. 감동을 줬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영호에게 많은 부분이 비워져있었다. 진짜 강하늘이 하는 반응, 짓는 표정, 하는 호흡을 넣어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응해주시고 작가님께서도 응원해주셨다. 대본상의 빈칸을 강하늘로 채웠다"고 캐릭터 소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짚었다.

'케미의 달인'이라는 칭찬에 대해서는 "천우희 배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을 봤을 때 톤다운돼있고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었다. 무겁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귀엽고 사랑스럽다. 놀라웠다. 처음부터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라며 천우희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천우희는 영화 '써니', '한공주', '곡성' 등에서 선보여온 강렬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친근하고 평범한 캐릭터로 돌아온다. 그는 팍팍한 현실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싹싹한 모습과 아픈 언니 대신 우연히 주고받은 편지지만 영호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이 점점 커져가는 소희의 내면을 단단한 감성 연기로 그려냈다. 그는 "흔치 않은 이야기였다. 2000년대의 감성이 느껴지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는 오랜만이었다. 에필로그가 마음에 들었다. 방점을 찍어준 것 같았다. 내가 소희로 분하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극적인 캐릭터로 분해서 감정적으로 끌어올리거나 넘어서려고 해왔다. 감독님께서 새로운 모습을 담고 싶다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여타 캐릭터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또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삶을 보여주면서 꼭지점으로 가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이야기가 중점이 된다"라며 "영화를 보니 시나리오보다 감성이 잘 살아난 것 같다. 모두가 곱씹으며 좋아할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고 용기를 내서 오셔야겠지만 보시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거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하늘과의 호흡을 두고는 "신뢰가 있었다.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많이 보진 못했지만 생동감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 영화를 보고 놀라웠다"라며 "홍보를 해가며 케미가 생긴 것 같다. 점점 쌓고 있는 중이다"라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배우 강소라는 영호의 재수학원 친구 수진으로 특별 출연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캐릭터로 극에 발랄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조 감독은 "영호에게 중요한 인물이고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캐릭터여야 했다. 설득력이 있을 정도의 노출이 필요했다. 강소라 배우가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적잖이 촬영해 감사하다"라며 강소라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주)키다리이엔티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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