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났네, 신났어" 김상희 부의장에 항의·집단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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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질의가 끝나자 김 부의장을 향해 "사과하라", "이렇게 하고 회의 진행을 할 수 있느냐?", "부의장직에서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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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집단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질의가 끝나자 김 부의장을 향해 "사과하라", "이렇게 하고 회의 진행을 할 수 있느냐?", "부의장직에서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질의하시라"고 진행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향자 의원님 조금 있다가 하라. 부의장님 사과해야 한다"며 계속 항의했다.
그럼에도 김 부의장이 항의를 무시하자 끝내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떠나 전원 퇴장했다. 이에 대정부질의에 나선 양 의원은 "의원님들 반도체 전쟁이다. 들으셔야 한다"고 만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퇴장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그렇게 나가는 것도 사과하세요"라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한 이유는 전날(19일) 대정부질문에서 김 부의장이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질의가 끝나자 혼잣말로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한 것이 마이크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
허 의원은 홍남기 총리대행에게 4·7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과 파란색 택시 래핑 광고 등을 놓고 여당에 편향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허 의원이 이 질의를 마치고 퇴장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은 "잘했다"며 박수로 격려했다.
그러자 의장석에 있던 김 부의장은 혼잣말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이다. 당시 의장석 마이크는 켜져 있는 상태로 김 부의장의 발언은 장내에 다 들렸다.
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 여성 국회의원인 김 부의장께서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또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본회의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김 부의장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부의장이 이를 거부할 시 김 부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의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에게 김 부의장의 대국민 사과와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며 "사과하지 않았을 때는 김 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는 저희가 거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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