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홍보물 절도 행각..소주시장 1위 하이트진로의 민낯

노동균 2021. 4. 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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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시장 점유율 65%를 초과하는 대기업 주류회사가 경쟁사 홍보물을 무단 철거하는 등 시장질서를 위반하는 불법을 자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직원으로 보이는 3명이 차량을 이용해 경남 사천시 한 상권에 설치돼 있는 타 주류회사 홍보물을 절도하거나 훼손한 행적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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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주 시장 점유율 65%를 초과하는 대기업 주류회사가 경쟁사 홍보물을 무단 철거하는 등 시장질서를 위반하는 불법을 자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직원으로 보이는 3명이 차량을 이용해 경남 사천시 한 상권에 설치돼 있는 타 주류회사 홍보물을 절도하거나 훼손한 행적이 고스란히 CCTV에 포착됐다.

▲지난 8일 오후 12시 50분경 경남 사천시 한 가게 앞 주차장에서 하이트진로의 '테라'를 랩핑한 차량에서 내린 3명이 '딱 좋은데이' 홍보물을 철거하고 있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CCTV에 포착된 내용을 보면 지난 8일 오후 12시 50분경 하이트진로 차량이 사천시 한 가게 앞 주차장에 진입한 후 직원 3명이 차량에서 내려 타 주류회사 홍보물을 수거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해당 위치에 ‘진로 이즈 백’ 홍보물을 설치했고 이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다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한 직원이 경쟁사 홍보물을 철거해 차량에 싣는 동안 다른 직원들은 자사의 '진로 이즈 백' 홍보물을 설치한 뒤 보고용인 듯 휴대폰으로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기업의 상권 담당자는 전날 설치한 홍보물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해당 업주의 동의를 구해 CCTV를 확인할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업주 역시 홍보물이 없어진 줄도 몰랐고 수거하라고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엄연히 절도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다. 이들은 해당 업소뿐 아니라 이날 인근 가게까지 총 3곳에서 4개의 경쟁사 홍보물을 수거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입은 해당 기업 관계자는 “CCTV를 통해 확인한 피해 사실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주류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각 지역 상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류시장에서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대기업이 차량과 직원을 동원해 업무방해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도 2017년 9월 같은 행위를 한 적 있으며 당시 형사고발 후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하면서 고발을 취하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주류업계 특성상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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