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재조사' 이인람 위원장, 靑 다녀온 뒤 사의 표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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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이인람 위원장이 전날(지난 19일) 청와대와의 면담을 가진 뒤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진상규명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면담을 요청했다.
규명위 관계자는 "위원장의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니 사표를 수리하는 것도 청와대일 뿐이다"며 "이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비상임위원과 직원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로 사의를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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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여 없다" 선 긋던 靑..이인람 거취엔 개입?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이인람 위원장이 전날(지난 19일) 청와대와의 면담을 가진 뒤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소속'이지만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던 청와대가 사실상 이 위원장 거취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진상규명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에 면담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그날 오후 청와대 인근에서 김제남 시민사회수석과의 면담을 마친 뒤 준비한 사직서를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의 전사장병 유족, 생존 장병들과 국민께 큰 고통과 상처를 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위원장으로서 잘못을 깊이 통감한다.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규명위는 작년 9월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을 받아 그해 12월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해당 진정을 제기한 신상철씨는 꾸준히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 온 인물이다.
규명위는 이 같은 사실이 이달 초 언론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규명위는 이달 2일 이 위원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신씨의 진정 건을 각하했다.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규명위 실무진에서 신씨가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이 위원장 등 내부 인사가 조사 개시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아울러 규명위가 관련 부처인 국방부를 비롯해 규명위 비상임위원들에게 재조사를 설명하는 과정이 부실했던 것으로 알려져 내부 인사에 의한 고의적인 '날치기' 통과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규명위가 '대통령 소속'이란 점을 들어 현 정부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이어졌다. 천안함 사건 재조사를 정부 차원에서 눈감아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규명위 결정에 청와대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다만 청와대가 이 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면담을 갖고 사표를 수리하자 청와대 개입 의혹이 다시 불거지게 됐다.
규명위 관계자는 "위원장의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니 사표를 수리하는 것도 청와대일 뿐이다"며 "이 위원장이 지난주부터 비상임위원과 직원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말로 사의를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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