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났네' 김상희 부의장 사과 거부에 본회의장 퇴장

김일창 기자,권구용 기자 2021. 4. 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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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나고 김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진행하자 "사과하세요", "이렇게 하고 회의 진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할 거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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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의장, 전날 대정부질문서 野의원 질의 후 "신났네, 신났어" 혼잣말
野, 박병석 국회의장 찾아 김 부의장 사과 촉구 거부시 퇴장 예고
김상희 국회 부의장. 2021.2.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권구용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은 20일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항의하며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가 끝나고 김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회의를 진행하자 "사과하세요", "이렇게 하고 회의 진행을 할 수 있겠습니까?",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해야 할 거 아니에요"라고 소리쳤다.

김 부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김 의원 다음으로 연단에 오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질의하시라"며 회의를 진행했다. 이에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한 이유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 부의장이 허은아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혼잣말로 "신났네, 신났어"라고 한 것이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면서다.

허 의원은 지난 재·보궐선거 당시 민주당 당색인 파란색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택시 래핑' 선거 홍보물이나 교통방송(TBS) '#일(1)합시다' 캠페인 등을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따져 묻기 위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 성사시키지 못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허 의원의 질의에 "선관위 판단을 존중한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선관위 공무원들이 편향적으로 일하지는 않는다" 등 답변을 반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허 의원이 질문을 마치자 박수를 치며 격려했으나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던 김 부의장의 "신났네, 신났어" 발언이 마이크를 통해 장내에 전달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당사자인 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존경한 선배 여성 국회의원인 김 부의장께서 정중하게 하지만 단호히 진실한 사과를 요구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또 국회부의장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은 본회의에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김 부의장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부의장이 이를 거부할 시 김 부의장의 본회의 진행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의장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에게 김 부의장의 대국민 사과, 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며 "사과하지 않았을 때는 김 부의장의 본회의 사회는 저희가 거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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