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타링크' 프로젝트, 경쟁사에 뭇매.."충돌 위험 크다"

황원지 인턴기자 2021. 4. 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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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약 1만2000여개의 위성을 저궤도로 쏘아올리는데, 잘못 배치되거나 고장이 난다면 충돌가능성이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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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프로젝트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약 1만2000여개의 위성을 저궤도로 쏘아올리는데, 잘못 배치되거나 고장이 난다면 충돌가능성이 높아져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이유다.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 장기적으로는 4만여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1Gbps(가가비피에스)급 속도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세운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진행하고 있는 스타링크 프로그램에 대해 비아샛과 원웹, 휴즈 네트워크 시스템즈, 보잉 사 등의 경쟁사들과 미국과 유럽의 규제기관들이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경쟁사들은 위성 발사 로켓을 보유한 스페이스X가 저궤도에 대량으로 위성을 쏘아보내 자사 위성 신호를 방해하고, 위성 간 충돌 가능성도 높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가 전기차 사업에서 ‘선 출시 후 수정’원칙을 적용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전기차의 선구자로 나선 테슬라가 신차를 출시할 때 품질보다 속도를 우선시했다는 것.

경쟁사 중 하나인 원웹의 크리스 맥라린 사무국장은 "다른 모든 위성들은 포드와 같다.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발사된다", "반면 스타링크 위성은 테슬라와 같다. 위성을 발사한 후에 수정 및 업그레이드를 거친다. 모두 교체해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저궤도에서 1300개 이상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달 120개 이상을 추가로 쏘아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발사한 위성을 통해 캐나다, 영국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프로젝트의 정확도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첫 위성 발사분 가운데 약 5%가량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2020년 11월 하버드 스미소니안 센터의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위성 설계의 실패율이 거의 3%에 달한다는 계산을 발표했다.

맥도웰 연구원은 "끊임없는 개선에도 불구하고 스타링크 위성은 수가 너무 많은 게 문제"라며 "고장률을 현재 1% 미만으로 낮췄지만, 위성 숫자가 많기 때문에 지구궤도에 대한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프로젝트는 도전적인 일이며, 최종적으로 스타링크를 관리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들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이같은 문제점을 이유로 스페이스X에 규제를 부과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위성의 고장률을 0.1% 아래로 낮추고 충돌 방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스타링크 위성 위를 도는 다른 위성의 전파신호를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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