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혼자만의 힘으로 코로나 전쟁 승리할 수 없어..공동대응해야"

이주영 기자 2021. 4.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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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영상 메시지로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아시아에서부터 코로나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국가간 협력 제고를 목적으로 2001년 출범한 보아오포럼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하고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자국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는 세계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자유무역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했다. RCEP은 한·중·일을 포함한 1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환경협력에 대해서는 “녹색 회복 공동행동이 시급하다”며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관심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구동존이’는 포용과 상생의 길이며, 인류 공동의 위기인 코로나를 극복하는 데에도 중요한 가치이자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구동존이(求同存異)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중국이 대외정책을 설명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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