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꾹꾹 눌러쓴 손편지 같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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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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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뚜렷한 꿈도 목표도 없이 지루한 삼수 생활을 이어가던 ‘영호'(강하늘), 오랫동안 간직해온 기억 속 친구를 떠올리고 무작정 편지를 보낸다. 자신의 꿈은 찾지 못한 채 엄마와 함께 오래된 책방을 운영하는 ‘소희'(천우희)는 언니 ‘소연’에게 도착한 ‘영호'의 편지를 받게 된다.
“몇 가지 규칙만 지켜줬으면 좋겠어. 질문하지 않기, 만나자고 하기 없기 그리고 찾아오지 않기.”
‘소희'는 아픈 언니를 대신해 답장을 보내고 두 사람은 편지를 이어나간다. 우연히 시작된 편지는 무채색이던 두 사람의 일상을 설렘과 기다림으로 물들이기 시작하고, ‘영호'는 12월 31일 비가 오면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제안을 하게 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영화 '스물', '쎄시봉', '동주', '청년경찰' 등 다양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한결같이 청춘을 연기했던 강하늘이 4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반면 '한공주' '해어화' '곡성' '우상' 등 짙은 캐릭터를 주로 했던 천우희가 이번에는 평범하면서 친근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한 며칠 전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한 강소라도 특별 출연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수 비의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감각을 알린 조진모 감독인 만큼 이번 영화에서 추억 속 청춘을 어떻게 그려낼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편지'로 이어지는 인연, 초등학교 시절 아주 짧았지만 좋았던 기억에서 시작되는 예쁜 기다림의 이야기다. 순수한 인물들이 가득 나오고, 나름의 고난도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버텨내는 청춘들이 나온다. 근래 보기 드문 희망을 그려내고 있다.
과연 남녀 주인공이 만날까 만나지 못할까에 대한 간질간질한 기다림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가지만 두 사람이 꼭 만나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게끔 각자의 삶도 충실히 그려진다.
너무나 담백하고 청량한 영화로 밀레니엄 시대를 추억하게 하는데 강하늘과 강소라, 천우희의 맑은 연기가 큰 역할을 한다. 그리고 장면마다 공들여 관객 개개인의 추억을 건들이는 세트와 소품, 설정이 영화의 스토리와 별개로 관객의 기억까지 소환시켜 이 영화는 두 겹의 감상문을 이끌어 낸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 (주)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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