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비대면 공급기업, 바우처로 승승장구하는데 티끌만 보는 정부

오다인 2021. 4. 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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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중소 공급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신규 서비스 출시뿐만 아니라 비대면 서비스 우수 사례로도 선정되는 등 정부 사업에 따라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면서 "일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업체는 플랫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맞겠지만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에 대한 혜택이 더 큰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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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은 중소 공급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시장에서 자리잡은 기존 기업뿐 아니라 재직자 20명 안팎 신규 스타트업도 사업 홍보, 시장 진입 장벽 해소 등에 혜택을 보고 있다.

올해로 설립 5년차인 클라우드브릭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브릭은 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을 공급, 신규 서비스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정태준 클라우드브릭 대표는 “지난해 비대면 시대에 대비한 원격접속 서비스를 새롭게 개발한 뒤 정부 비대면 바우처 사업에 참여했다”면서 “고객 유치가 어려울 수 있는 신규 서비스였음에도 현재 100개 이상 기업이 이용하는 등 정부 바우처가 마케팅, 영업 부담을 크게 낮춰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규 서비스 출시뿐만 아니라 비대면 서비스 우수 사례로도 선정되는 등 정부 사업에 따라 다양한 도움을 받았다”면서 “일부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업체는 플랫폼에서 제외시키는 것이 맞겠지만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에 대한 혜택이 더 큰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시큐어링크도 직·간접적 수혜를 본 스타트업이다. 회사는 재택근무와 네트워크·보안 부문에서 솔루션을 공급한다. 홍보, 영업 부담이 있었지만 정부 바우처가 힘이 됐다.

수요기업으로부터 방문 요청, 데모 버전 구입 등이 이어진다. 랜섬웨어에 감염돼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 내부 문서와 직원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고를 받았던 기업 등이 바우처를 활용해 시큐어링크 보안 솔루션을 구매, 이용한다.

고준용 시큐어링크 대표는 “비대면 바우처 플랫폼을 둘러보던 고객이 직접 구매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스타트업과 같이 홍보가 어려운 소규모 기업을 위해 정부 바우처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수요기업 혜택을 늘리려면 일부 업체의 비정상적 영업 행위는 규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고 대표는 “수요기업에 막상 가보면 원격근무를 위한 비대면 솔루션보다 다른 솔루션을 먼저 구매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수요기업에 실제 필요한 비대면 솔루션이 공급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의 공격적 영업으로 큰 혜택은 보지 못했다는 기업에서도 전체 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일부 공급기업이 이른바 '백마진'을 앞세워 수요기업을 확보, 사업 초기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도 “수요기업에 구입 부담을 낮춰주고 대다수 공급기업에 도움을 주는 만큼 바우처 사업 자체는 지속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수요기업 단순 확보보다 실제 보안 솔루션 도입이 필요한 수요기업을 발굴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업 방향을 틀었다.

윤 대표는 “바우처 사업이 지속되지 않을 경우 비대면 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수요기업이 피해를 본다”면서 “공정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를 모니터링하고 단속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규모 공급기업 지원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랑혁 구루미 대표는 “정부 플랫폼을 통해 영상회의 전문기업으로 구루미가 언급되는 등 홍보가 많이 됐다”면서 “작은 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비대면 바우처 사업이 스타트업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큰 기업이 1000억원 이익 보는 것을 작은 기업이 10억원씩 100개 이익을 보도록 한다면 비대면 시대 중소기업을 키우고 일자리도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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